"언론이 외면해도 이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어딜 가나 '김진태' 외친 이게 당심이고 민심"
"언론이 외면해도 이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어딜 가나 '김진태' 외친 이게 당심이고 민심"
3000석 대구 엑스코를 가득 채운 지지자들의 환호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게 바로 당심이고 민심"이라며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18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어디를 가나 '김진태'를 외치고 있지 않은가"라며 "언론이 아무리 외면해도 이제는 더 이상 막을 수가 없다"고 대세(大勢)를 자처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김 의원의 지지자가 가장 많이 모였다. 김 의원 지지자 좌석으로 배정된 구역에 인파가 너무 많이 몰려, 의자에 못 앉고 통로나 계단에 모여앉는 바람에 근처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시작되기 전에, 연설 첫 번째 순서로 김 의원이 호명되자 "김진태" 연호로 장내가 떠나갈 듯한 분위기가 됐다. 연설에 앞서 1분간 재생되는 김 의원의 홍보 영상은 연호 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았다.
김 의원이 연단에 올라 오른주먹을 불끈 쥐며 치켜들어보이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에 3000석 규모의 대구 엑스코가 울렸다.
이날 연설에서 김 의원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여러분이 보는 이대로"라며 "대전에서도 이랬다. 여러분이 보는 '김진태'를 외치고 있는 이게 바로 당심 아니겠느냐"라고 물었다.
"맞다"고 일제히 소리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김 의원은 "있는 그대로 보도해달라"며 "여러분이 보는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네 차례의 합동연설회 중 대전·대구 두 차례의 연설회에서 현장 분위기를 제압한 김 의원은 "앞으로 합동연설회·토론회가 거듭될수록 확실해진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이른바 '5·18 비하 논란'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위 간사 회동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자신을 향한 징계 시도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라고 반격했다.
"민주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겠느냐"고 물은 김 의원은 "김진태"라는 지지자들의 화답이 이어지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에 (민주당이) 나 김진태를 왜 저렇게 끌어내리려고 난리겠느냐. 안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 김진태는 제대로 싸울 줄 알고, 이길 줄 안다"며 "좌파 정권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김진태로 꼭 바꿔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21일 부산 해운대, 22일 경기 성남 연설회에서도 이와 같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가 현장을 채운 것과 관련해 "일부러 많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너무 많이 오면 '특정 세력이 들어와서 영향을 미친다'는 소리를 할까봐, 나는 그 지역분들이 아니면 되도록 오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합동연설회는 당원들이 후보자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당 지지자들의 분위기도 알 수 있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며 "이 정도의 흥행 분위기를 당연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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