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미용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청두(成都)를 핵심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 지부가 8일 발표한 ‘중국 의료미용 산업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방안’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245억위안으로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성형시술 경험자만 1020만명으로 미국(1660만명)과 함께 2대 성형대국이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의료미용 산업은 O2O(Online-to-offline) 플랫폼 활성화, 인터넷 금융상품 접목, 투명한 시장환경 조성 등으로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40대 남성은 물론 직장인, 학생까지 외모 꾸미기에 열 올리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제수준이 낙후된 3, 4선 도시도 소비력과 정보력에 힘입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청두는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세 번째 의료미용 대표 도시이자 100여 의약 연구·개발(R&D)기구, 20여 의학 대학원이 소재하고 380만명 이상의 잠재 소비자가 있는 곳이다.
작년 6월에는 ‘의료미용의 도시’로 지정돼 인재 양성, R&D, 기업 육성, 감독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의료미용 산업을 기회 삼아 우리 기업들이 ▲의료미용 플랫폼 마케팅 ▲합법적인 최신 시술 개발 ▲남성·청년·중서부 등 잠재력 큰 시장 공략 ▲청두시 산업 장려정책 활용 등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김희영 무협 청두지부 차장은 “중국의 의료미용 기술과 서비스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 부족 및 부작용 우려, 한류 등으로 여전히 한국의 의료미용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청두를 발판으로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