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도 당했다’ 번리, 4위 싸움 최대 변수
만만치 않은 상승세로 토트넘과 첼시 발목 잡아
최종전서 원정 경기 나서는 아스날도 부담
리그 15위 번리가 4위 싸움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번리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서 2-2 비겼다.
4위 경쟁에 갈 길이 바쁜 첼시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첼시가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토트넘을 끌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서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1 추가에 그치며 20승7무8패(승점67)째를 기록, 아스날을 밀어내고 리그 4위 자리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번리는 4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의 발목을 잇따라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장 먼저 토트넘이 희생양이었다.
번리는 지난 2월 홈에서 토트넘을 2-1 제압했다. 4연승을 질주하던 토트넘은 번리 원정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이날 패배는 우승 경쟁에서 낙마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근 리그서 3연승을 질주 중이었던 번리는 원정서 첼시와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첼시는 최근 홈 6경기서 5승 1무를 기록 중일 정도로 기세가 좋아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지만 승점 1추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번리가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팀으로 부상하면서 또 다른 런던 연고팀 아스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아스날의 경우 내달 12일 최종전서 번리 원정길에 오른다. 현재 팀당 3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가운데 4위 싸움은 최종전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번리 원정에 나서는 아스날의 부담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번리는 최근 16경기서 8승 4무 4패로 순항 중이다. 2019년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어느 누구도 번리를 쉽게 얕잡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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