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회 여는 게 정치 의제인 나라, 한국 말고 있나"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6.10 12:30  수정 2019.06.10 12:31

확대고위당정협의회…"국회정상화, 오늘내일이 고비"

확대고위당정협의회…"국회정상화, 오늘내일이 고비"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파행 장기화에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국회를 향해 일침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게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몇 달째 문을 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호소드린다"며 "IMF를 비롯해 국제기구가 우리 경제를 위해서 추경 편성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불, 지진 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 시민들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요구하는 데도 심의조차 안 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신인지 모르겠다"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추경의 조기 처리를 바란다"고 했다.

당정청은 늦어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추경을 집행하기 위해 금주 초 국회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당정청은 미세먼지와 재해예방, 경기대응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논의도 없이 46일이 경과 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안의 통과와 통과 이후 예산집행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단독 국회 소집과 관련해 "오늘내일이 고비가 아니냐는 이야기는 있었다"며 "정부와 청와대는 답답한 심정을 전했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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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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