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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조국 '영화 페북정치'에 되치기 한판


입력 2019.08.01 03:00 수정 2019.08.01 05:50        정도원 기자

민주硏 보고서 사태에 "밀정이 작성했나 싶어"

'암살' 인용해 조국 '감상평' 여론몰이에 반격

"죽창가 부르는 자들, 국가보다 총선이 중요"

민주硏 보고서 사태에 "밀정이 작성했나 싶어"
'암살' 인용해 조국 '감상평' 여론몰이에 반격
"죽창가 부르는 자들, 국가보다 총선이 중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영화 '암살'을 인용해 최근 한일 무역분쟁 국면에서 '영화 페북정치'를 이어가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화 '암살'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은 겉으로는 광복군 지휘관이지만 실제로는 총독부와 임시정부 사이를 오가며 독립군의 정보와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친일 밀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보고서를 보며 이 영화가 떠올랐다"고 토로했다.

앞서 조국 전 수석은 전날 영화 '주전장' 감상평을 페이스북에 올린데 이어, 이날에도 영화 '김복동' 감상평을 올리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조 전 수석은 "'경제전쟁' 도발국의 편을 들어준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여론몰이의 와중에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에서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비공개 설문을 무단 인용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이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해 소속 의원들에게 회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사태를 접한 정 의원이 겉으로는 누구보다 일제와 앞장서 싸우는 척 하는 광복군 지휘관이지만 실제로는 아군의 정보와 목숨을 앗아갔던 친일 밀정이 등장하는 영화 '암살'을 인용해 조 전 수석의 '영화 페북정치'에 똑같은 방법으로 일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무능한 외교로 최악의 한일 관계를 만들어 경제·안보 위기를 야기해놓고 국민을 친일·반일로 분열시킨 다음, 그게 총선에 유리하니 현재 대응을 이어가자는 보고서는 밀정 염석진이 작성한 보고서인가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울러 "친일파는 일본에 조국을 팔아 사익을 취한 자"라며 "지금의 여당과 청와대는 일본을 팔아 총선 승리라는 정파의 이익을 꾀하니, 과거 친일파조차 경악할만한 정치적 수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은 과거 조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 페이스북에 올렸던 '죽창가'까지 거론하며 "'의병'을 일으켜 '죽창가'를 부르고, '토착왜구'를 청산해 '국채보상운동'을 이어가자는 자들에게는 국가의 미래보다 다음 총선이, 국민의 안위보다 정권의 내일이 더 중요한 듯 하다"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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