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조국 청문회' 총공세...檢 압수수색엔 '반신반의'

"충분히 준비해 소상히 의혹 밝힐 것"

"검찰 강제수사, 다행이지만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돼"

"충분히 준비해 소상히 의혹 밝힐 것"
"검찰 강제수사, 다행이지만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9월 2~3일로 확정되면서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를 향한 총공세를 위한 철저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 모양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검찰이 27일 서울대·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의혹만으로도 낙마해야 하며 지금까지 거짓말하고 변명해 온 것만 봐도 국민들은 그가 사퇴해야 한다 판단할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국민들에게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을 밝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의 국무위원회 각료의 역량과 자질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그만하고, 조 후보자에 대한 진실과 내용 등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길 바란다”면서 “인사청문회 제도의 한계 때문에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에 접근하려해도 한계가 있었는데, 검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용두사미로 끝나서 또 하나의 명분쌓기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의, 검찰의 명예 같은 것들이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에 직결돼있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태경 "최순실 게이트 기준으로 조국 게이트 수사해야"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를 특검할 때 기준으로 조국 게이트를 수사해야 한다”며 “영장을 발부한 법원 역시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조 후보자 일가의 실체적 의혹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제 법무부장관 후보자 검증이 아니라 조국 게이트 수사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검찰을 향해 “검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진실규명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또 다시 극심한 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