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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득점 관여’ 손흥민…이해불가 후반 교체


입력 2019.09.02 06:52 수정 2019.09.03 07: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토트넘,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서 2-2 무승부

손흥민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2골 관여

손흥민은 전반전 2득점에 과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전반전 2득점에 과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전반전 펄펄 날던 손흥민에게 풀타임은 허락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씩 나눠가진 토트넘은 1승 2무 1패(승점5)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9위에 올랐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날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골득실에서 뒤진 5위.

돌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장착한 토트넘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전방 해리 케인을 앞세웠고 2선에 손흥민과 에릭센, 에릭 라멜라를 배치시켰다.

전반전 토트넘의 공격이 상당히 날카로운 가운데 선봉장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에릭센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0분 나온 선취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부드러운 몸놀림에 이은 스루 패스로 침투해 들어간 라멜라의 슈팅을 도왔다. 라멜라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쇄도해 들어간 에릭센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당연히 반칙이었고, 케인이 PK를 성공시키며 2골 모두에 관여하는 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을 빼고 로 셀소를 투입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귀결됐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을 빼고 로 셀소를 투입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귀결됐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난 아스날에 밀리며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역습에만 치우칠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포체티노 감독의 이해가지 않는 선택이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바메양으로부터 동점골을 허용한 8분 뒤인 후반 33분, 손흥민을 빼고 임대 이적생인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동향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로 셀소는 지공 상황에서의 플레이메이킹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여기에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은데다 아직 토트넘 동료들과의 호흡이 불안해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였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과감히 투입을 결정했고 이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반면, 손흥민은 역습에 최적화된 선수로 90분 내내 빠른 스피드를 잃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선수다. 이번 아스날전 후반처럼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한 번에 치고 나가 공격 찬스를 만들 적임자가 바로 손흥민이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스스로 장점 하나를 지워버리고 말았다.

실제로 토트넘은 후반 막판 여러 차례 역습 찬스를 잡았으나 번번이 실패하는 그림이 전개됐다. 역습에 가담해 볼을 몰고 들어간 무사 시소코는 발 기술이 너무 떨어졌고 큰 기대를 갖고 투입한 로 셀소는 아예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섣부른 교체 아웃 결정이 아쉬움을 남긴 북런던 더비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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