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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아들’ 이태석, 위기 자초한 위험천만 퇴장


입력 2019.10.28 13:35 수정 2019.10.28 1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을용 코치 아들로 대회 전부터 큰 관심

경고 누적 퇴장 당하며 팀에 큰 위기 안겨

아이티전 퇴장으로 팀에 위기를 안긴 이태석. ⓒ 연합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 코치의 아들 이태석이 위험천만한 퇴장을 당하며 팀에 위기를 안길 뻔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이티를 천신만고 끝에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출전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밝히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불필요한 퇴장으로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그 중심에는 이태석이 있었다.

아버지처럼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는 이태석은 많은 관심 속에 이날 측면 수비수로 나섰지만 전반 7분 만에 경고를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카리브해의 복병' 아이티를 상대로 초반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서 엄지성의 다소 행운이 깃든 골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41분 역습 상황서 최민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내심 대량득점이 기대됐던 상황.

하지만 후반 들어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34분 이태석이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냉정한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었는데 지나친 의욕이 끝내 화를 불러왔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결국 후반 43분 아이티에 실점을 허용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까지 잘 버티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이태석이 퇴장을 당하며 강호 프랑스와의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돼 전력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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