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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3연패·홈 우승’ 벤투호, 걸린 게 많은 한일전


입력 2019.12.18 00:01 수정 2019.12.17 23: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일본과 E-1 챔피언십 우승 놓고 격돌

전날 패한 여자대표팀 복수 나서

콜린 벨 감독의 한일전 패배 복수에 나서는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호가 일본을 상대로 태극낭자들의 복수를 위해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최종전에 나선다.

이기면 모두 얻고,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 한일전은 늘 그래왔다.

남자 대표팀은 일본과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대회 3연패’와 함께 ‘홈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가다. 2003년 초대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5년과 2017년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최다 우승국가 이긴 하나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는 개최국 징크스가 생겼는데 일본을 넘어야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남자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히 남자 한일전은 여자 팀을 위한 대리 복수전이다.

전날 먼저 일본과 경기를 치른 여자 대표팀은 잘 싸우고도 후반 43분 통한의 PK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결국 1승 1무 1패를 거둔 여자 대표팀은 준우승에 머물며 안방서 일본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남자부 역시 일본이 부산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그 어느 대회보다 속이 쓰라릴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벤투 감독에게는 한일전이 위기이자 기회다.

지난 10월 북한 원정부터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벤투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유럽파가 빠져있는 공격진이 골 결정력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어 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만약 일본에 패하고 우승에 실패한다면 벤투 감독은 최대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반대로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한일전 승리는 벤투 감독 체제에 다시 한 번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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