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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유통가 줄줄이 영업 중단…온라인에 더 몰리는 소비자


입력 2020.02.03 15:05 수정 2020.02.05 16:23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면세점 3곳·대형마트 2곳·백화점 1곳·영화관 2곳 총 8곳 임시 휴관

바이러스 감염 불안에 온라인 주문량 폭증…즉석밥·가정식 도시락 '급증'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롯데마트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롯데마트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공포 확산으로 거리가 한산해 지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점포들은 물론 일반 상점들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문을 닫은 유통 점포는 면세점 3곳, 대형마트 2곳, 백화점 1곳, 영화관 2곳 등 총 8곳이다.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이들이 방문했던 상업시설 및 기관들은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 일시 중지 및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면세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처음으로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 환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번에 걸쳐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뒤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재개장은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비상상황이다. 이마트는 군산점과 부천점이 현재 임시 휴업 상태다. 각각 8번째 확진자와 12번째,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5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AK플라자 수원점도 이날 휴점에 돌입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영화관 CGV는 성신여대점과 부천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CGV 성신여대점은 국내 5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31일부터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고, 성신여대점은 12번째 확진자로 인해 지난 1일부터 휴업 중이다.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도 클 전망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10% 이상 역신장한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사스 때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오프라인 채널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가 확진자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 당분간 큰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G마켓은 연휴 직후인 1월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 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 이 기간 즉석밥 판매량은 21% 늘었고 볶음밥이나 컵밥류는 16%, 누룽지·죽은 28%, 즉석 탕과 찌개류는 13% 판매량이 늘었다.


쿠팡도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일일 출고량은 약 170만건으로 이를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2일 새벽 상품 배송이 최대 2시간까지 지연되기도 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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