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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 극찬’ 김광현, 본격 시작된 5선발 경쟁


입력 2020.02.13 09:12 수정 2020.02.13 16: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마이크 매덕스 코치 "내가 바라는 유형의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 놓고 경쟁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 ⓒ 뉴시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이 본격 선발 경쟁에 돌입한다.


김광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팀의 공식 훈련서 약 2시간 동안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 중 먼저 캠프에 합류한 투수와 포수들 가운데 투수들은 5명씩 조를 이뤘고, 김광현은 애덤 웨인라이트, 조던 힉스, 제네시스 카브레라, 헤수스 크루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묶여 훈련에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다름 아닌 마르티네스다. 올 시즌 김광현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28세의 마르티네스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했고 2015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잡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2018년 어깨 통증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게 됐고,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마무리로 자리를 옮겨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확신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복귀를 요청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서 눈도장을 받는다면 선발 한 축을 맡게 된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로 떠오른 잭 플래허티를 필두로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로 구성된 4선발 체제가 굳건하다. 여기에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선발 진입이 최우선 목표인 김광현도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계약을 마치자마자 쉴 틈도 없이 일본 요코하마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친정팀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자신감 넘치는 김광현의 자세에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명투수 조련사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 매덕스 투수 코치가 팀에 합류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300승 투수 그렉 매덕스의 친형이다.


김광현을 지켜본 매덕스 코치는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력을 갖춘 좋은 좌완 투수다. 내가 바라는 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선발 진입을 위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덕스 코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김광현에게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하라고 일러뒀다. 그는 차근차근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현은 14일 매덕스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 피칭에 나서며, 오는 22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해 약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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