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4737억원, 순이익 36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3.92%, 87.75%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자본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7%대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리테일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환경에서도 개인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주식투자자 세 명 중 한 명은 키움을 통해서 거래한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1월 지점 하나 없이 단 하루에 신규 개설된 계좌수가 최대 9200개에 달했으며 1월 한달 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 수만도 14만개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거래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의 장악효과로 점유율 40%를 웃돌고 있다. 지난 한해 키움증권에서 거래된 소액 채권투자 금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고 해외채권 중개거래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선취수수료 무료 금융상품인 펀드 잔고도 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월 판매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중인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부문에서도 기본투자형(초고위험) 누적수익률이 출시 이후 52.1%(1월 말 기준)를 기록, 전 금융기관 통틀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과 홀세일부문(Sales&trading)에서 소비자의 니즈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을 자체 개발, 소싱할 계획이다. 또 지속성장 경영을 위해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리테일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감소하고 IB, 홀세일, 투자운용부문이 차지하는 수익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해 수익원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수익의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