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19] "향후 2주가 중요하다"…이유는?


입력 2020.03.05 12:08 수정 2020.03.05 12:4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구 격리해제 사례 잇따를 예정

신규환자 발생 줄이고, 기존환자 치료시간 확보해야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향후 1~2주가 코로나19 방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환자 대다수가 대구·경북에서 발생하고 있고, '슈퍼전파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 마지막 예배가 2월 16일에 열린 점 등을 고려하면 의심환자들의 증상발현 여부가 1∼2주 내 결론나기 때문이다.


정부 및 전문가들은 대구지역 의심환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이번 주부터 차츰 만료되는 상황에서 신규환자 발생을 줄이고, 기존 환자들의 치료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31번 환자의 경우 지난달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만큼, 관련 접촉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이미 14일을 넘긴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21일 간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격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31번 환자 역시 무증상이 확인되면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을 가진 대구지역 환자 및 의심환자가 지난달 20일 이후 대거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다수의 격리해제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의료진의 종합적 판단에 따라 일정이 미뤄질 수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21일이 지나면 격리해제 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꾼 바 있다"면서도 "남은 기간 검사 진행 상황을 보고 조금 더 판단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회복 사례가 잇따르더라도 신규환자 발생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하루 1만 건으로 늘어난 코로나19 진단검사량 영향으로 의심환자까지 대폭 줄고 있는 만큼, 격리해제 인원이 크게 늘어날 향후 1~2주간 신규환자 발생 규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의심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604명이 줄어 2만1810명이 됐다. 전날 7141명이 줄어든 데 이어 연이틀 6500명 이상의 의심환자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이 하루 1만 건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의심환자가 이번 주 내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말까지 모든 의심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2주 방역…의료시스템 재정비에도 영향
의사협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야"


신규환자 발생 최소화는 의료진 탈진 및 병상부족 문제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환자수 만큼 중요한 게 환자발생 속도"라며 "환자가 일거에 대거 발생하면 감당이 어렵지만, 많은 수가 일 년에 거쳐 발생하면 감당이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신규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협조해주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아 감염차단에 큰 도움이 된다. 감염 네트워크 자체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 사회 전반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행위를 뜻한다.


그는 △외출자제 △모임 및 행사자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등을 권고하며 "기본에 충실한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