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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개막 연기’ K리그, 온라인 홍보로 팬 심 잡기


입력 2020.03.10 15:35 수정 2020.03.10 15:36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개막 연기에 따른 공백 기간 중 팬들과의 소통에 중점

랜선 개막전 큰 효과, 전화 이벤트·온라인 출정식 등 펼쳐

'랜(LAN)선 개막전'을 진행에 큰 화제를 불러 모은 K리그. ⓒ 한국프로축구연맹 '랜(LAN)선 개막전'을 진행에 큰 화제를 불러 모은 K리그. ⓒ 한국프로축구연맹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공백 기간 동안 팬들과의 접점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각 구단들의 눈물 겨운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연맹은 10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주간 브리핑을 열고 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연맹과 구단의 온라인 활동을 소개했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도 실시하기 어렵다. 선수들도 클럽하우스 외에 외부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홍보가 쉽지 않다”며 “이에 온라인을 활용한 영상 컨텐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맹은 지난 7일 K리그 '랜(LAN)선 개막전'을 진행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평소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FIFA 온라인 4'로 랜선 개막전을 개최했고, 이 경기들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연맹은 SNS를 통해 참가자 실루엣만 공개해 팬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실루엣만 보고 많은 팬들이 윤태진 아나운서를 긴 머리의 ‘데얀’으로 추측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윤태진 아나운서는 상당한 구력을 자랑하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상대로 세 판을 모두 이겨 더욱 관심을 불러 모았다. 랜선 개막전의 동시 접속자 수는 1만3200명에 달할 정도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하고만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팬들끼리도 소통하고 즐기는 모습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맹은 최근 울산 현대에 입단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과거 K리그 활약상을 편집 영상 컨텐츠로 제작해 배포했다. 6~7분 분량의 이 컨텐츠는 영상 업로드 하루만에 약 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팬들이 얼마나 K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느꼈다. 앞으로도 과거 모습을 활용한 영상 컨텐츠를 꾸준히 내놓을 예정이다. 보관하고 있는 아카이브 영상 콘텐츠로 팬들을 좀 더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맹은 미리 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와 영플레이어를 미리 점쳐보는 모의 투표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오는 12일 아프리카TV를 통해 발표 예정이다. 선정자는 전화연결을 통해 소감을 들어보는 코너도 계획 중에 있다.


이청용 과거 K리그 활약상 편집 영상 컨텐츠.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청용 과거 K리그 활약상 편집 영상 컨텐츠.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각 구단들 역시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개막 연기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성남FC는 시즌 티켓을 구매한 팬 10명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직접 전화해 감사 인사를 진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달 K리그 최초로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정정용 감독 및 선수들과 함께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경남FC는 구단 영상을 통해 신인 4인방을 F4 컨셉으로 소개했고, 대전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SNS 이벤트를 시행했다.


인천과 울산은 코로나19 예방 등 시국에 맞는 컨텐츠로 이목을 끌었다.


대구FC는 마스코트 리카를 활용해 MD 상품 만들었으며, 비정기적인 웹툰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맹은 개막 잠정 연기 중인 리그 개막을 최소 열흘 전에는 알린다는 계획이다.


연맹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서 경기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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