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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휴가'까지 음모론 펼치는 최강욱·황희석


입력 2020.04.09 12:35 수정 2020.04.09 12:3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황희석 "윤석열 복귀날 사표 던질 것 예감"

최강욱 "한동훈과 만나 중요한 얘기 하나"

'윤석열 휴가'에 각종 의혹으로 흔들기

"사퇴설 금시초문, 감찰 문자통보도 이례적"

굳은 표정의 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굳은 표정의 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강욱·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휴가를 두고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 채널A와 한동훈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대검 감찰을 막기 위한 모의를 위해 휴가를 쓴 것이라는 뉘앙스다. 윤 총장이 사퇴할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황희석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에 총선이 코 앞인데 보통 이런 상황이면 고위공직자들 웬만해서는 휴가 안 간다”며 “그런데 오늘(8일) 낮에 출근해서 잠시 머물고 어디다 어떻게 하라는 지시만 하고서는 다시 오후 반차와 내일 휴가를 내고는 퇴근하신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어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며칠씩 자리를 비우는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보면서 저한테 딱 스치고 지나가는 예감”이라며 “법과 원칙에만 충실하게 수사했을 뿐인데 현 정부가 자신을 몰아세우고 주위 사람을 탄압한다며 ‘못해 먹겠다’ ‘현 정부하고는 같이 갈 수 없다’며 휴가에서 복귀하는 날 사표를 던지고 이에 대해 몇몇 정당들이 환호하는 식의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다.


이어 “이미 서초동에는 그런 소문들이 돌고 있어 김빠지는 그림이고 또 요즘 시절이 예전 같이 않아 그런 그림이 무슨 소용일가 싶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후보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오늘(8일) 오후 반가, 한동훈 차장은 내일 오전(9일) 반가를 냈다고 한다. 서울에서 만나 꾸며야 할 중요한 얘기가 있기 때문일까”라며 “감찰부장을 이상한 사람 만드는 언론플레이가 어디서 많이 본 수법이길래 혹시 하긴 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대검 감찰부는 윤 총장에게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병 치료차 휴가 중인 윤 총장은 “문제의 녹취록 전문을 파악한 뒤 비위 혐의가 있으면 감찰여부를 결정하자”며 사실상 반려했다. 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감찰시작 대신 감찰 전 단계의 진상규명을 대검 인권부에 지시했다.


이를 두고 황 후보는 이날 “최측근 검사장에 대해 아무도 손대지 말라는 뜻으로 읽히는데, 세상이 그렇게 제 마음대로 되던가. 숨기면 더 캐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며 “대검 감찰부장으로 하여금 감찰을 못하도록 하고 소관 사무도 아닌 인권부가 처리하게 한 것은 아무리 봐도 감찰부장의 있는 직권을 남용하고 인권부장의 없는 직권을 행사하게 한 죄 같다”고 했다.


대검 감찰부와 윤 총장 사이 냉기류가 있는 것은 맞지만 사퇴나 다른 모의를 위해 휴가를 사용했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동 사정에 밝은 법조계 인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감찰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감찰심의위원회 심의 후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휴가 중인 윤 총장에게 문자로 감찰착수를 일방통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으며, 사퇴설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사퇴할 이유도 없고 스타일상 그렇게 할 사람도 아니다.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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