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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는 꿈” 최지만 장착 가능해진 김경문호


입력 2020.04.14 06:00 수정 2020.04.14 08:3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지만 "국가대표 발탁은 늘 꿈꿔왔던 목표"

도쿄올림픽 연기됐지만 내년 3월 WBC 개최

국가대표 발탁의 의지를 드러낸 최지만. ⓒ 뉴시스 국가대표 발탁의 의지를 드러낸 최지만. ⓒ 뉴시스

탬파베이의 최지만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픈 열망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13일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귀국 소감과 근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앞서 최지만은 지난달 24일 귀국해 인천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보냈다.


특히 최지만은 이 자리에서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국가대표는 운동선수들의 꿈”이라며 “올림픽뿐만이 아니라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나가고 싶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국가대표 발탁은 최지만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를 제외한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는 사무국의 허락이 있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최지만은 “탬파베이 구단에서는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 나는 FA로 계약을 맺을 때마다 국가대표 차출에 관련한 사항을 항상 삽입한다”라고 설명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12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엔트리를 발표, 총 1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아쉽게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예비 엔트리 선발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됐지만, 이 명단에는 최지만이 메이저리거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만약 최지만이 1년 뒤 열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김경문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동안 플래툰 또는 대타 요원이었던 설움을 한 방에 날린 멋진 활약이었다.


무엇보다 장타력을 주목할 만하다. 최지만은 지난해 주전 자리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도 팀 내에서 5번째로 많은 19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여기에 볼넷 생산 능력 또한 뛰어나 ‘눈 야구’까지 가능한 전형적인 OPS형 타자다. 실력으로 따진다면 한국 출신 현역 타자 중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WBC 역대 대표팀 성적과 메이저리거 출전. ⓒ 데일리안 스포츠 WBC 역대 대표팀 성적과 메이저리거 출전. ⓒ 데일리안 스포츠

최지만이 만약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는 박병호와 함께 상대 배터리에 고민을 안길 좌우 거포를 중심타선에 배치할 수 있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조합이다.


꿈의 거포 조합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림픽보다 먼저 열릴 WBC(2021년 3월 예정)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WBC 야구대표팀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큰 활약을 펼쳤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는 박찬호를 비롯해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등 1세대 빅리거들이 4강 신화에 크게 공헌했고, 준우승을 달성했던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추신수가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았던 2013년에는 예선 탈락(일명 타이중 참사)했고, 불펜 자원인 오승환(당시 세인트루이스) 홀로 참가했던 2017년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며 자존심을 잔뜩 구긴 한국 야구다.


태극마크의 꿈을 늘 간직하고 있는 최지만은 대표팀 발탁의 열망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최지만이 올 시즌은 물론 WBC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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