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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코로나19로 또 연기…"다른 방식 검토"


입력 2020.04.16 09:19 수정 2020.04.16 09:19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칸영화제 포스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6월 말, 7월 초 개최 방안도 불가능하게 됐다. 올해 영화제가 본래의 형태대로 개최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를 다른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 영화제를 열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는 애초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졌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동제한령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하고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7월 중순까지 열지 못하도록 하면서, 영화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가 온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온라인 영화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상황이 악화돼 기존 방침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1946년 시작된 칸영화제 1948년과 1950년 재정적인 문제로 아예 열리지 못했다. 1968년에는 프랑스 5월 학생운동(68혁명)의 여파로 영화제 도중 행사가 취소된 적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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