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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내달 8일 원내대표 뽑기로 했는데…조용하네


입력 2020.04.29 04:00 수정 2020.04.29 04:5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현재 공식 출마자 0명…내달 7일 경선 민주당은 3명

통합당, '후끈'한 민주당과 달리 분위기 안 달아올라

'김종인 비대위' 놓고 갈등 최고조·초슈퍼여당 '부담'

유력 후보 3선 김도읍·장제원, 법사위원장에 더 '관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과 21대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과 21대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내달 8일 21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경선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28일 기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의원이나 당선자는 단 한명도 없는 상태다. 반면, 통합당 보다 하루 빨리 원내대표를 뽑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날까지 3명의 중진 국회의원(김태년·전해철·정성호)이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처럼 민주당과 달리 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불이 붙지 않고 있는 것은 4·15 총선에서 처참한 참패를 당한 당을 수습하는 방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달한데다, 180석에 달하는 '초거대 여당'을 상대로 제대로 된 협상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안건을 의결했지만,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은 맡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당은 격랑 속으로 빠져든 상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5선의 서병수(부산진갑) 당선인과 조경태(부산 사하을)·주호영(대구 수성갑)·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4선의 김기현(울산 남을)·권영세(서울 용산)·박진(서울 강남을) 당선인, 3선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장제원(부산 사상)·하태경(부산 해운대갑)·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시을) 의원 등이 있다.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한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복당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김도읍·장제원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상임위원장 자리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협상에서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지만, 지금처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지게 될 경우, 두 사람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법안 처리의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는 사실상 모든 정부 부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다,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사상 주례동에서 강서구 대저동으로 이전)는 두 사람 모두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역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만큼,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법무부를 소관 부처로 두고 있는 법사위의 위원장직은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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