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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9일 새 55차례 지진...“실시간 관측망 설치”


입력 2020.05.04 19:53 수정 2020.05.04 19:5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난 3일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7분께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4.66도, 동경 126.40도다.ⓒ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지진이 발생한 적 없는 전남 해남지역에서 최근 9일 동안 수십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10시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규모 3.1 지진 이후에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이 지역에서는 미소지진이 총 16회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남 지역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Ⅲ이 기록됐는데 이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실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도 10여건 접수됐다. 기상청이 통보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이밖에도 지난달 28일(규모 2.1), 30일(규모 2.4), 이달 2일(규모 2.3) 등이 있었다.


현재까지 해당 지진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1978년 기상청이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26일 전까지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다. 해상에선 지난해 4~10월 백령도(102회), 2013년 6~9월 충남 보령 해역(98회) 등 같은 지역에서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지만 육상에서 연속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진앙(지구 내부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 4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상청이 추가로 설치하는 이동식 관측소는 실시간 지진 관측뿐 아니라 자료 수집·통보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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