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딘 7855억원 매수… 코스닥도 하락 마감
코스피가 14일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 비관론을 펼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96%) 내린 1921.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해 "깊고 긴 충격은 미국의 경제 생산성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93%) 떨어진 1922.44로 장을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22억과 2386억을 순매도 해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해 7855억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13%), 한미약품(-9.50%), 한미사이언스(-9.42%), 넷마블(-8.94%)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일약품(29.98%), 두산2우B(29.93%), JW중외제약2우B(23.18%) 등은 20%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2.01%), 섬유의복업(-1.75%), 운수장비업(-1.56%)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업(+3.95%), 음식료품업(+1.36%), 의약품업(+0.21%)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638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27개였다. 거래량은 74만4642주, 거래대금은 9조3207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96포인트(1.04%) 내린 690.57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61포인트(0.52%) 떨어진 687.92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7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91억원을 외국인은 220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씨젠(29.97%), 랩지노믹스(23.29%), 뉴지랩(+23.29%) 등은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종목은 891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75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경계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뉴욕 증시가 많이 흔들렸던 부분이 글로벌 시장을 옥죄다보니 코스피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도 "다만 개인들이 8000억원 가까이 매수한 만큼 여타 동북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파장은 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