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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동 데뷔전 승’ 신인급에 또 당한 롯데


입력 2020.05.29 09:24 수정 2020.05.29 14: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삼성 허윤동에 승리 헌납

2년차 원태인, 3년차 최채흥 등에 잇따라 당해

삼성에 2연패 당한 롯데(자료사진). ⓒ 연합뉴스 삼성에 2연패 당한 롯데(자료사진).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급 투수들에게 잇따라 승리를 헌납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1-3 패했다. 상대 선발로 나선 올 시즌 신인 허윤동에게 5이닝 동안 한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데뷔전 승리를 안겨줬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허윤동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해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섰다. 생애 첫 1군 무대 마운드에 오르는 모든 투수들이 그러하듯 허윤동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더니 손아섭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리며 허윤동을 압박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 판정을 받았지만 이대호가 다시 안타를 기록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안치홍과 김동한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이후에도 허윤동은 계속 흔들렸다. 제구 난조가 겹치면서 2회 1사 만루, 3회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롯데의 힘이 2% 부족했다. 한 방만 더 치면 허윤동에 카운트펀치를 날릴 수 있었는데 그 한 방이 끝내 나오질 않았다.


롯데 상대로 프로 데뷔전서 승리 챙긴 허윤동. ⓒ 연합뉴스 롯데 상대로 프로 데뷔전서 승리 챙긴 허윤동. ⓒ 연합뉴스

삼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자 허윤동이 4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롯데는 프로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이날 허윤동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음에도 롯데 타선은 결정타 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주저 앉았다.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 내내 신인급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지난 26일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의 3년차 투수 최채흥은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7일 마운드에 오른 2년차 원태인은 롯데를 상대로 8이닝을 책임지며 개인 최다 이닝 신기록을 세웠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롯데전은 신인급 투수들의 경연장으로 전락하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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