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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판 건 시누이인데, 돈은 왜 윤미향 계좌에?


입력 2020.06.04 12:08 수정 2020.06.04 14:2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시누이 집 매각 대금이 윤미향 부부 계좌로 들어가

곽상도 "실소유주가 애초에 윤미향이었나 의심"

김현아 "납득하기 힘든 비정상적 자금 흐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후원금 유용 등의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시누이(남편 여동생)와 시어머니의 주택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누이의 주택 매각 대금이 윤 의원 부부에게 전달된 자금 흐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지난 3일 윤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바탕으로 관련 주택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 등을 추적·분석한 뒤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남편 명의 빌라를 해명하며 “시누이 김씨 명의 집을 1억1000만원(실제 1억1500만원)에 팔았다. 이걸로 남편 명의 빌라를 8500만원에 산 뒤 잔액(3000만 원)은 이후 제 계좌에 입금했다”고 설명한 게 '실소유 의혹'의 바탕이 됐다.


곽 위원장이 시누이 김모씨 명의였던 경남 함양 단독주택의 등기부 등본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시누이 김씨는 2013년 9월 이 주택을 5000만 원에 샀다가 4년 뒤(2017년 6월) 이를 1억1500만원에 팔았다.


그런데 이 매각 대금이 윤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씨에게 갔고, 그 해 남편 김씨는 이 돈으로 함양의 다른 빌라를 8500만원에 샀다. 이 빌라는 현재까지 남편 김씨가 소유 중이다. 잔액 3000만원은 남편 김씨가 가지고 있다가 2018년 4월 윤 의원에게 넘겨졌다.


곽 위원장은 “시누이 김씨는 이 주택을 팔기 1년 전인 2016년 서울 신도림의 A아파트(당시 전세시세 약 4억5000만원)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기부 등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종합하면 시누이 김씨 명의 주택의 실소유주가 애초에 윤 의원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통합당 김현아 비대위원은 “함양 주택 실소유자가 애초 윤 의원 부부가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힘든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이라며 “빌라를 매각하고 남은 3000만원이 윤 의원 계좌로 들어간 것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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