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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패 한화, 서서히 다가오는 7번째 최하위 공포


입력 2020.06.10 00:05 수정 2020.06.10 00: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번의 최하위로 이 부문 롯데 이어 2위

꼴찌 경험 없는 구단 삼성 라이온즈 유일

10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 연합뉴스

한용덕 감독의 자진 사퇴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한화 이글스에 구단 통산 7번째 최하위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9 대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15연패를 기록, 구단 역사상 최다패 불명예 기록을 다시 썼다. 최원호 대행 체제로 탈바꿈한 뒤에도 분위기 반전은 없었던 한화다.


144경기 중 31경기 째를 치른 한화는 시즌 전체 일정의 20% 정도를 소화한 상황이다. 시즌은 길고 9위 SK와의 승차 또한 크지 않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1승을 올리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인데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 시킬 마땅한 요소마저 없어 한화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란 때 이른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사상 10연패 이상 기록했던 11팀 중 무려 8팀이 해당 시즌 꼴찌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전 드라마는 2004년 삼성(10연패)의 준우승이 유일하며 11연패했던 1989년 MBC(6위, 당시 7개팀), 16연패의 2010년 KIA(5위)는 끝내 가을야구를 하는데 실패했다.


시즌 초반은 10연패까지 떨어졌던 SK가 굴욕사를 쓰는 듯 했으나 간신히 연패를 탈출한 뒤 한화와 자리를 맞바꾼 상황이다.


만약 한화가 올 시즌 10위에 머문다면 최다 최하위 부문 역대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2019시즌까지 38시즌을 치렀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은 롯데로 무려 9번이나 굴욕을 맛봤다. 롯데는 80년대와 90년대 각각 두 차례씩 최하위를 기록했고, 2000년대 들어 4년 연속 8위 성적표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이 기록을 9회로 늘렸다.


KBO리그 최다 최하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화는 과거 인천 연고을 연고로 했던 이른바 삼청태현(삼미, 청보, 태평양, 현대)과 6번의 최하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청태현은 80년대에만 5번의 최하위를 기록하며 ‘동네북’ 신세였다가 90년대 중반 현대 유니콘스로 탈바꿈한 뒤 왕조사까지 썼던 팀이다. 이후 삼청태현은 2007시즌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한화는 창단 첫 해였던 1986년 최하위로 출범한 뒤 곧바로 전력을 상승시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해태와 자웅을 겨루는 강호로 급성장했다. 이후 1999년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한화는 2000년대 중반 세대교체를 게을리 했던 대가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한편, KBO리그 역대 구단들 가운데 단 한 번도 꼴찌를 기록하지 않았던 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정규시즌 통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KIA(11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8회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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