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18.8%로 전분기比 2.9%p 증가
타이완 TSMC 51.5%로 격차 5.5%p ↓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타이완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간한 '2분기 파운드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추정치는 18.8%로 지난 1분기(15.9%)에서 2.9%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Foundry)는 제조공장 없이 칩 설계를 전문으로하는 팹리스(Fabless)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부동의 1위 TSMC는 51.5%의 점유율을 기록, 1분기(54.1%)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이 분야 1·2위인 양사의 점유율 격차도 38.2%에서 32.7%에서 5.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파운드리 관련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한 36억7800만달러(약 4조404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10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1분기(102억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파운드리(7.4%)·UMC(7.3%)·SMIC(4.8%) 등이 톱 5에 이른을 올린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중심인 DB하이텍이 1억9300만달러(약 2329억원)의 매출(점유율 1%)을 올려 톱10에 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2분기 파운드리 주문이 확대됐다"며 "다만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이 재고 조정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2분기 세계 상위 10위권 파운드리 기업의 총 매출은 189억300만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