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 한 신동근 겨냥
"북한의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할지 지켜보겠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자신을 향해 '싸가지 없다'는 취지로 공격을 가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문 대통령을 향해 그보다 더한 '막말'을 한 북한 관계자들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할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내 싸가지를 교정해준 신동근 의원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하는 분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오수봉 북한 옥류관 주방장은 전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냉면)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며 "이제 당장이라도 우리 주방의 구이로에 처넣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오 주방장은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북한 김정은과의 오찬을 준비했던 당사자다. 문 대통령은 그해 9월 19일 옥류관에서 김정은과 오찬을 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교수는 대한민국 유권자를 향해서도 '싸가지 없다'는 취지의 말을 거침없이 하는 집권여당 국회의원들이 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늘어놓는 북한을 향해서는 침묵하는 현실을 조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 전 교수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선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결국 내가 얼떨결에 세계 의정사상 초유의 참변을 당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것이 180석 가진 정당의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라며 "기가 막힌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문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