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편의성 우수, 비교적 자유로운 규제
올해 신규 복합단지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파트의 편리함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당기며 청약시장에서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60실 모집에 8702건이 접수되며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의 고층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172가구와 함께 조성되는데다 4bay 판상형 구조의 맞통풍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자금 부담도 덜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경기도 수원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은 460실 모집에 1만3896건이 접수돼 평균 3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아파트 665가구와 함께 조성되며,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복합단지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꼽는다. 아파트 규제가 쏟아지면서 주거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의 높은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기입주 복합단지 오피스텔에도 적잖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오피스텔(2017년 5월 입주)’ 전용면적 77㎡는 올해 5월 11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최대 약 3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오피스텔 역시 아파트 195가구와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경기도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2018년 5월 입주)’ 전용면적 53㎡는 올해 5월 5억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최대 약1억7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 역시 아파트 928가구와 함께 조성됐으며, 연면적 2,500㎡에 달하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과 친환경적인 조경, 테라스 상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대비 규제는 덜하고, 입지나 상품은 비슷한 복합단지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