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개막 여부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파격적인 규정 변화에 대해서는 입을 맞추고 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연장전 돌입 시 무사 2루에서 이닝 시작 및 교체 아웃된 선수의 재투입에 관한 규정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규정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경기 시간의 축소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수년전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되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연장전 돌입 시 승부치기 형식의 규정은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다. 여기에 국제대회에서도 연장전에 들어가면 무사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관 대회)한다.
선수 노조는 연장전 규정 변화에 대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다만 2021시즌에도 해당 규정을 유지하자는 사무국의 제안에 대해서는 보류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여전히 개막 시점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무국은 팀당 60경기,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내놓았으나 선수 노조가 70경기로 늘리자고 주장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측은 경기 수에 대해 선수들의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만약 양 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되면,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7월 중 개막하게 되며 연장전 승부 치기 규정을 곧바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