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한 맨홀을 청소하던 근로자 2명이 질식해 사망했다.
2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2분쯤 대구시 달서구의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4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먼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를 하러 들어갔다가 연이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A(56)씨 등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도 의식이 희미한 상태다.
소방당국이 사고가 난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맨홀 안에 있던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