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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저격' 추미애, 與 비판에도 "꺾이지 않겠다"


입력 2020.06.29 17:20 수정 2020.06.29 17:2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검찰 민주적 통제 필요성 재차 강조

"통제되지 않은 권력, 폭주기관차

현실은 '검찰부 외청 법무청'"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초선의원 포럼-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나누는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초선의원 포럼-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나누는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창총장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은 29일 "문민 장관의 지휘는 새삼스럽고 처음이라는 듯, 건건이 지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때로는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며 "그러나 꺾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폭주기관차와 같다. 그 폭주는 반드시 국민의 피해로 귀결된다. 문민정부가 민주적 통제,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법무장관은 국가 수사의 총량을 설계하고 검찰사무의 지휘감독을 통해 책임지는 자리"라며 "필요할 때만 지휘하며 검찰의 중립을 존중하지만 지휘가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5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진정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을 언급하며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 했지만 (윤 총장이)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내려 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보라'했다.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검찰에 압수수색 등 강력한 수사를 하라는 지휘를 내렸지만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 긴박한 순간에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다"며 "결국 적기에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여 cctv를 통한 자료 복구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과 검찰의 갈등을 "검사 출신 장관과 문민 장관의 지휘 차이" 때문으로 해석했다. 추 장관은 "솔직한 말로 검사 장관의 지휘에 말없이 수그려 온 세월은 30년이 아니라 60년"이라며 "문민 장관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제수사와 별건수사, 인권침해를 시정하는 내용이 많다. 보통 대검이 거북해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법적으로는 '법무부 외청 검찰청'이지만 현실에서는 '검찰부 외청 법무청'"이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저를 공격함으로써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시키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라며 "저의 역할은 검찰개혁을 대한민국 역사의 되돌릴 수 없는 강 너머로 지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검찰과 법이 약자가 아닌 권력을 보호했던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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