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뮤지컬 배우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다수의 뮤지컬들이 캐스팅 변경에 나섰다.
지난 7일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식 SNS에 “모차르트 역의 박은태 배우가 차기작 연습 중, 해당 연습 참석자 1인이 컨디션 저조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자발적으로 받은 것이 확인돼 검사 결과가 확인되기 전 예방 차원에서 금일 캐스팅을 변경하여 공연을 진행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박은태에서 박강현으로 캐스팅을 변경했다.
이어 “7월4일 낮 공연 이후 박은태 배우는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하거나 본 작품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세종문화회관은 7일 정기 방역을 완료하였다”라며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불편을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뮤지컬 '렌트' 제작사 신시컴퍼니도 “최재림 배우가 차기 공연 연습 중 대면한 연습 참여자가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사 결과가 확인되기 전 예방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캐스팅을 변경해 공연을 진행한다”면서 콜린 역의 최재림 대신 유효진을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풍월주’ 또한 출연 중인 배우 박가람과 김혜미가 A씨와 접촉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7일 오후 8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 주식회사 랑은 공식 SNS에 “진부인 역 박가람 배우와 여부인 역 김혜미 배우가 차기작 연습 중, 컨디션 저조로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배우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예방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오늘 공연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고 공지했다.
뮤지컬 ‘제이미’의 제작사 쇼노트도 지난 7일 SNS에 “(출연 중인) 최정원 배우는 검사 대상자인 A씨와 직접 접촉 대면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검사 대상자와 연습실을 공유한 또 다른 배우 B씨와 지난 일요일 짧은 시간 동안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날 공연에 최정원 대신 김선영이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다만 8일 오후 예정된 프레스콜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김환희에서 오소연으로 이날 변경했고, 뮤지컬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배우와 같은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의 가족으로 알려진 김현준이 이날 공연에서 제외되고 오정택으로 변경됐다.
8일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뮤지컬 배우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