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해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 남이섬이 물에 잠길 정도로 피해를 본 것은 2000년 4월 관광지로 개발된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경기도 가평균에 위치한 자라섬도 침수됐다.
남이섬 주변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 오전까지 5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결국 지난 5일 소양강 댐이 방류를 시작했고, 계곡물까지 합세해 북한강 수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남이섬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선착장 등 섬 외곽부터 침수가 시작됐다.
현재 남이섬을 오가는 선박 운항은 중단된 상태이며 관광시설에 대한 전기공급도 차단됐다. 다만 섬 안쪽의 전시 체험공간과 판매시설은 다행히 침수에 따른 피해는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이섬과 함께 북한강 수위 상승으로 자라섬도 침수 피해를 봤다. 자라섬 인근에는 600mm의 호우가 집중됐었다. 자라섬이 물에 잠긴 것은 지난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마철 집중호우가 원인이었다.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해 카라반 등 시설을 고지대로 옮긴 상태다.
한편 소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0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