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무뎌지고 거리두기 강도 낮아졌다는 위험 신호" 우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4일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지역 신규 확진자는 85명으로, 4월 1일 101명을 기록한 이후 최다 수치다.
정 본부장은 "8월 중순인 지금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에 "특정한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다른 사람들과의 회의나 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