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문대통령, 21일 여야 대표 회동 제안…야당이 거절"

"김종인 거절, 특별한 이유 전달받은 바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끝낸 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여야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개원 연설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등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한 바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는 2월에 여야 당대표를, 5월에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8월에 여야 당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강기정 전 정무수석 때 실무협의 중이었고, 제가 신임으로 김 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재차 문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최 수석은 "통합당은 16일 '21일 회동' 불가 입장을 알려왔다"며 "여야 정당 대표 제안은 언제나 열려 있다. 코로나19와 수해,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거절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