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추미애,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

국민의힘, "秋, 진정성 없는 사과" 파상공세

김종인 "불공정의 최종 종착역은 문대통령"

주호영 "공익신고 겁박한 황희, 윤리위 제소"

성일종 "국방시스템 허문 추미애 운명은 사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을 "진정성 없는 사과"로 규정하고, 이에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공익제보자를 실명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매도한 황희 의원 등이 전부 '불공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슈퍼 전파자' 같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불공정 바이러스'라는 두 개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라며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법무장관이 아들 군복무 문제로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고 있으나, 여당 의원은 '단독범' '공범'을 운운하며 '엄마찬스'에 의한 '황제휴가' 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라며 "불공정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대통령이 의도적 침묵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불공정의 최종 종착역"이라며 "장관이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이 사태를 덮으려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는 발상인데, 대통령이 이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황희 의원이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의 공익제보자인) 현 병장에 대해 단독범이네, 공범이네 범죄자 취급을 하며 공익신고를 겁박해 힘으로 누르려 하고 있다"라며 "실명공개를 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겁박하는 상황을 21세기에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병장을 공익신고자로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 병장의 명예를 훼손한 황희 의원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추미애 장관 덕에 모든 어머니가 국방부에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병가를 연장할 때 요양심의도 할 필요가 없게 됐으니 대단한 국방개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추미애 장관은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도 다 내쫓지 않았느냐"라며 "신성한 국방 시스템을 허물고 검찰을 정권의 충견으로 만든 이 추미애의 운명은 사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