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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준다"…당직사병 향한 '문빠' 악질 공격에 엄호 나선 국민의힘


입력 2020.09.14 11:20 수정 2020.09.14 11:3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황희 민주당 의원의 실명 공개 후 문빠들 '악플 테러'

'공익 제보' 당직사병 호소 "정신과 병원 가야 할 지경"

국민의힘, 엄호 약속…"법률자문·무료변론 제공할 것"

"다윗과 골리앗, 공정과 특권의 대결…함께 나아가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관련 내용을 공익 제보한 당직사병 현 모씨에 대한 여권과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맹목적 지지자들)'들의 악질적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국민의힘은 14일 이를 '국민 개개인에 대한 권력의 겁박'이라 규정하고 총력을 다해 현 모씨를 지켜줄 것을 약속했다.


현 모씨에 대한 여권의 전방위적 공격은 지난 12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모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를 '단독범'으로 지칭한 데서 비롯됐다.


황희 의원의 실명 공개 이후 친여 성향 커뮤니티 등에 현 모씨의 구체적인 개인 신상과 SNS주소가 퍼졌고, 문빠들은 "허위 사실로 주둥이를 털었으니 사법처리를 당할 것이다",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 한 사람", "공작이다" 등 욕설을 동반한 수위 높은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특정 국민 한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 범죄자 취급을 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황 의원은 현 모씨의 실명을 삭제하고 '단독범', '공범' 등의 표현을 수정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3일 현 모씨의 얼굴과 실명이 명시된 한 방송의 캡쳐 화면을 게시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빈축을 샀다.


당사자인 현 모씨는 이날 조선일보를 통해 자신의 SNS 메신저로 들어오는 여권 지지자들의 원색적인 비난과 협박 내용을 공개하며 "상식 밖의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시달려 정신과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당직사병 현 모씨의 페이스북 주소를 게시한 더불어민주당 평당원들의 페이스북 계정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현 모씨를 지켜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비이성적인 문빠들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희 의원이 현 모씨를 단독범이네 공범이네 범죄자 취급을 하며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하며 공익 신고를 겁박해서 힘으로 누르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실명공개를 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겁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을 21세기의 우리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 신고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우리가 해석하기에는 충분히 공익신고"라며 "국민의힘이 현 모씨를 공익신고자로 보호하기위한 여러 조치들을 검토하고, 현 모씨를 명예훼손한 황희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도 '깨진 유리창 이론'을 소개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작은 무질서 상태가 더 크고 심각한 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론을 말한다.


김 비대위원은 해당 이론을 추 장관을 비호하고 나선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입하며 "설훈·김종민·우상호·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니 황희 의원이 공익제보 청년의 실명을 공개하며 범죄자로 거세게 비판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평범한 청년을 범죄자로 몰아세웠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내 윤리 심판원에 황희 의원을 제소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제안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각에서 문빠들이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하 의원은 "추미애 장관과 당직사병 중에 누가 대한민국의 공정 가치를 대변하고, 누가 특권을 대변하는지 국민들에게 물어봅시다"라며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직사병이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 우리는 당직사병을 대한민국 공정의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당직사병과 추 장관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고, 공정과 특권의 한판 대결"이라며 "절대 다수 국민과 한줌도 안 되는 비리권력과의 한판 대결이다. 국민 여러분도 당직사병과 어깨를 걸고 친문특권을 이 땅에서 일소하는데 함께 나아갑시다"고 호소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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