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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조성진 전 한수원 이사 "달랑 두 쪽짜리 자료 보고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할 수 없었다"


입력 2020.10.07 18:56 수정 2020.10.07 18:59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국회 산자중기위 산업부 국감 참석해 발언

"한수원, 사문서 변조·위증했다"고도 밝혀

조성진 전 한수원 이사가 국회에 제출한 월성1호기 이사회 자료. 경제성과 이용률 관련 2개 도표가 들어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조성진 전 한국수력원자력 이사가 7일 "월성1호기 경제성 분석 보고서는 50장이 넘는데 이사회 참석자들에게는 두 쪽짜리 요약본만 제공됐다"며 "요약본에는 이용률별 경제성 시나리오 도표와 월성1호기와 월성2·3·호기 이용률 도표가 한 개 씩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에 이야기가 되지 않으면 이 자료를 보고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조 전 이사는 양금희 의원이 "한수원이 이사진들에게 경제성 분석에 대한 자료를 요약본만 제공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조성진 전 이사는 "정재훈 사장이 이사회에서 경제성에 대해 충분이 설명했다고 하는데 실제 그렇지 않았다"며 "삼덕회계법인 경제성 평가 보고서 자료는 50페이지 분량이고 이 안에는 관련 데이터 굉장히 많이 들어있는데 이것을 10분만에 다 설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조 전 이사는 한수원이 사문서 변조 및 국회에 위증을 했다고도 발언했다.


양금희 의원이 "한수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의록 자료와 실제 참석한 회의 내용과 차이가 있었냐"고 묻자 조 전 이사는 "이사회를 마치고 한수원이 국회 제출한 회의록과 녹취 원본과 대조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이사는 "국회 제출한 자료 7쪽을 보면 월성1호기 폐쇄를 표결하기 전에 경제성에 대해 여섯 차례 이야기했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그런데 실제 이 발언은 표결을 마치고 회의 끝나기 직전 경제성 이야기를 다시 집어넣겠다고 요청을 해서 회의록 앞부분으로 당겨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아무리 공기업 성격을 가지더라도 이는 사문서 변조다"며 "또한 이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는 위증이다"고 지적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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