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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한국대사가 흔든 '70년 한미동맹', 미국 국무부가 다잡았다

  • [데일리안] 입력 2020.10.13 14:35
  • 수정 2020.10.15 23:57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 "70년동맹 자랑스러워…새로운 도전 맞서야"

이수혁 주미대사, 국정감사서 '미국 선택' 논란

주미대사관의 해명…"한미동맹, 강력 유지돼야"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긴다(extremely proud of our 70-year-old alliance)"고 밝혔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70년 전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상황에서 미 국무부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이 대사 발언과 관련한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미국과 한국, 역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답했다.


대변인실은 이어 "한미 양국은 공유한 가치들에 기초한 동맹이자 친구"라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 질서를 훼손하려는 자들을 비롯해 해당 지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도전들에 맞설 수 있는 한미동맹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그간 '새롭게 부상하는 도전(new and emerging challenges in the region)'이라는 표현을 중국을 겨냥해 사용해왔다. 국무부가 '70년 동맹'에 의구심을 표한 이 대사에 정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은 '한국 끌어당기기' 성격을 띤다는 평가다.


미국은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쿼드(Quad) 협력을 구체화하며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중국을 배제한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쿼드를 '쿼드 플러스' 등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집단방어 체계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베트남·뉴질랜드 등과 쿼드 플러스 주요국으로 꼽히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이유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EPN 참여 요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들어 명확한 의사 표명을 삼가고 있다.


앞서 이 대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70년 전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로 그것(동맹)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한다"며 "미국(과의) 동맹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북·중·러 밀착관계를 과시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상황에서 이 대사가 안보의 핵심축인 미국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이날 '날로 강화 발전하는 조로(북러) 친선관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앞으로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보장,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길에서 (러시아와)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축전에서 북중 관계를 '동지와 벗'으로 규정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는데 새롭고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미대사관 "한미동맹,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돼야"


주미대사관은 뒤늦게 이 대사의 발언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대사관 측은 이날 "한미동맹이 가치동맹이자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70년 전 맺어진 과거의 약속뿐만 아니라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사 발언은 한미동맹이 한미 양국 국익에 부합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기에 강력하게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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