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0.28 10:28
수정 2020.10.28 10:2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종인, 항의 표시로 여야대표 간담 불응
국회 입장하는 文에는 '피켓' 들고 구호 외쳐
주호영, 의원들에 "할 말 해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위해 28일 오전 국회에 도착해 피켓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을 지나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계기로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사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 입장할 때 길게 늘어서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시정 연설 전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사전 간담에도 응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우리 원내대표가 야당의 요청사항을 두 차례 전달했는데 답이 없다"며 "그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피켓으로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대통령 시정연설 시 의전적인 예의는 갖추되, 위선과 거짓발언에 대해 당당하게 할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퇴장 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악수를 청할때 '국민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대통령님 정직하십시오', '이게 나라입니까' 등 국민의 말을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