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공직생활을 한 지 30년 6개월 정도 됐다"면서 "큰 탈 없이 무사히 마치고 더욱이 차관급까지 했다는 건 대단한 복을 받은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업무에 있어서 욕심만큼 일이 늘 잘 풀리는 건 아니라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아쉬운 마음은 크지 않고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고 다른 기회가 있다면 공적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겠다면 좋겠다"며 "정해진 것이 없고 일단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답했다.
금융권에선 손 부위원장이 이날 금융위를 떠나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거래소 이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 차관급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