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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형마트 내 소상공인, 의무휴업 피해 직격탄”


입력 2020.11.03 11:00 수정 2020.11.03 10:4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임대매장 86.6% 영업규제로 매출감소

“유통업 발전 위해 의무휴업 폐지해야”

대형마트 임대매장 경영애로 설문조사

홈플러스 대구점 전경.(자료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 내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3일 서울·경기 지역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인 150개 임대매장 전부 올해 상반기 매출 3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감소했다는 응답이 2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40∼50% 감소(26.0%), 20∼30% 감소(17.3%), 50∼60% 감소(16.0%) 순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기부진과 대형마트 휴무 등으로 상반기 매출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내 임대 매장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대형마트 출점규제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가 2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변 상가의 무리한 요구(20.6%), 영업시간 규제(20.3%), 유통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식자재마트 등과의 불공정 경쟁(16.5%) 등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


서울·경기 지역 대형마트 내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 들의 상반기 매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이를 두고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들은 주변 상가와 동일하게 소상공인이 운영하고 있고,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의 98.7%는 소상공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또 86.6%은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액 감소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2회 주말 의무휴업, 심야영업(오전 0∼10시) 금지 등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임대매장이 86.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는 12.1% 감소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로 매출이 10∼20% 수준 감소한다는 응답이 36.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0∼10% 감소(27.3%), 20∼30% 감소(23.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 및 주요 경영애로 사항.(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형마트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정책에 대해서는 월2회 의무휴업제도 폐지가 2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월 2회 의무휴업 주중 실시(15.5%), 대형마트 영업금지시간 축소(15.5%), 의무휴업일 및 영업금지 시간에 전자상거래 허용(15.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 실장은 “대부분이 소상공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이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상가의 소상공인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무휴업일을 폐지하고, 의무휴업일 등에 대한 전자상거래를 허용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인 대형마트의 영업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임대매장은 90.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는 24.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발전을 위한 유통정책.(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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