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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믿음’ 사라진 박유천, 뭘 해도 이젠 ‘거짓말’ 시선


입력 2020.11.09 00:00 수정 2020.11.08 21:5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마약 투약 실형 후 "연예계 은퇴" 선언 뒤엎어

ⓒ데일리안 DB

기록으로 남겨진 말 한마디가 이렇게 무섭다. 박유천의 사과는 ‘기사거리’는 되었지만, 대중에게는 ‘거짓의 색깔’만 있는 공허한 말로 다가갔다.


태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내 논란을 빚은 JYJ 출신 박유천은 7일 해명과 사과를 했다.


박유천 측은 소셜미디어에 “태국 일정 중 콘서트 홍보를 위한 VTR 촬영 중에 찍힌 것으로 관계자와 사전에 협의된 것은 물론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아티스트 포함 모든 스태프들은 공항 입국 당시는 물론 모든 일정 소화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사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유천 측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박유천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사과에 ‘진정성’을 부여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박유천은 지난해 7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마약 투약설이 제기될 당시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극구 부인하며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마약 투약이 사실로 밝혀졌고 실형을 받았음에도 슬그머니 복귀했다. 물론 악화된 국내 여론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만 시선을 돌리고 있다.


박유천이 말을 뒤엎고 연예계 활동을 한다고 해도 사실 이를 막을 수는 없다. 박유천 입장에서는 지상파에 출연하지 않고, 영화 등 기존의 미디어만 피하면 유튜브로 활동하든 개인적으로 화보를 팔든 비판만 잠깐 받으면 된다.


단지 그에게 현재까지 부여된 위치는 씁쓸함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거짓의 색’이 묻은 박유천이 해외에서 ‘한류 스타’의 한명으로 아직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한류’인데도 말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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