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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작년 9월부터 이탈리아 내에서 전파"


입력 2020.11.16 20:52 수정 2020.11.16 20:5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INT) 연구 결과

일각선 연구 오류 가능성 지적하기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모여 논의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현지 매체가 코로나19의 이탈리아 내 전파가 작년 9월부터 시작됐을 수 있다는 국립암연구소(INT)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일간 '라 페푸블리카'는 15일(현지시각) 작년 9월부터 올 3월 사이 진행된 폐암 검진 연구 자원자 10명 중 1명가량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총 959명이었다.


코로나19 항체 보유자 가운데 4명은 작년 10월 첫째 주에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잠복기(14일)를 고려하면 9월 중순에서 하순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연구 결과상 바이러스가 최소 9월부터 중국을 벗어나 유럽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발원지는 중국 우한시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관련 첫 번째 의심 사례도 지난 12월 8일 우한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Codogno)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봉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여름께 가라앉은 확산세는 방역 완화 기조와 추운 날씨가 맞물려 대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통상 추운 날씨는 실내 활동을 증가 시켜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의 연구진은 작년 말께부터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전파 시점을 특정했다는 점에서 이전 연구보다 진전된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진은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코로나19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의료계에선 이번 연구의 기반이 된 혈청검사의 높은 오류 확률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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