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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겨냥했나…미국, 해상에서 ICBM 요격시험 성공


입력 2020.11.18 14:22 수정 2020.11.18 14: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교도통신 "北 겨냥해 방어능력 보여주려는 의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모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영상 ⓒ미사일방어청 영상 갈무리

미국이 일본과 함께 개발한 신형 요격미사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는 17일(현지시각) 미일이 공동개발한 'SM-3블록2A'를 해군 함정에서 쏘아 올려 모의 IC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지상에서 이뤄진 기존 ICBM 요격시험과 달리 해상에서 진행됐다. 해상 발사 요격 미사일로 모의 ICBM 격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믿을 수 없는 성취이자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상 기반 요격 시스템이 예기치 못한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는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하와이를 ICBM 공격에서 보호하는 시나리오 하에 진행됐다고 한다.


힐 청장이 위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겨냥한 시험이라는 게 통신의 분석이다.


통신은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려 한 주요한 이유는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ICBM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을 겨냥해 하와이와 미 본토 방어 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사일방어청은 관련 시험을 지난 5월 실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개월가량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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