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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당 회의 참석한 이낙연 "공수처 개정안 처리하라"


입력 2020.11.23 11:07 수정 2020.11.23 11: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확진자와 밀접접촉으로 전날 자가격리 처분

"두 번째 자가격리, 죄송하기 짝이 없다"

공수처법 개정 강경입장 "법사위서 처리하라"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자격리 중인 이낙연 대표가 화상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법 개정을 법사위에 지시했다. 23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공수처 관련 협의는 어렵기 때문에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오랜 교착이 풀리기 바라지만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하면 안 된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기대보다는 우려를 많이 하며 결의를 다지는 것은 야당의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은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를 공약했고 총선 이후에는 공수처법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고 결정이 날 때까지 출범하지 못한다고 방해했다"며 "이달에는 공수처장 추천위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하며 후보추천을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공수처에 대해 야당 지도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을 했다"며 "야당의 집요한 반대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법사위는 공수처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한 모임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었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제가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것은 전당대회 기간에 이어 두 번째다.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방역지침을 지키며 국회와 당의 일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실시간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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