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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5일 법원 판단 앞두고…"조원태 경영권 보호 아냐"


입력 2020.11.23 12:37 수정 2020.11.23 12:38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회장‧부행장 직접 기자회견 연데 이어 보도자료 발표

"한진칼 지원‧감독에 기대되는 효용 크다고 판단한것"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는 지적에 대해 연일 해명에 나서는 등 특혜시비 논란을 불식시키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산업은행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어 "산은이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 개편 작업의 전체적 지원·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발표 이후 재벌 특혜시비가 불거지자 이동걸 회장과 부행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세간의 의혹에 해명하는 등 연일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는 '항공사 빅딜'의 첫 고비로 거론되는 25일 법원 심문을 앞두고 여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은 25일 KCGI가 신청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두 항공사 합병은 사실상 무산되고, 산업은행은 다시 '플랜B'를 찾아야 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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