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해운업계, 탄소저감 '포세이돈 원칙' 대응해야"

4일 금감원-부산시 개최 해양금융컨벤션 웨비나서 '친환경' 강조

금융중심지 부산 경쟁력강화 모색도…해양금융 디지털화 등 제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4일 "국내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포세이돈 원칙과 같은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웨비나 방식으로 개최된 '2020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국제해사기구도 오는 2050년까지 해운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미 선도적인 해외 금융사들은 해운분야 대출에 탄소 저감노력을 반영한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에 동참하는 등 국제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0월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축인 그린뉴딜과 관련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기회와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해양 중심지로서 세계 8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산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 환경규제 흐름에 맞춰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양금융의 디지털화와 선박금융 토큰화, 녹색 선박채권 발행 등을 통한 민간자본의 선박금융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들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금감원 관계자는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행사는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인 부산시를 홍보하고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컨벤션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해양금융 중심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