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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불 끄는 서울, 프로스포츠는 어떻게 되나


입력 2020.12.05 12:17 수정 2020.12.05 11: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5일 오후 9시부터 공공시설 등 전면 운영중단 결정

주말보다는 평일에 적용, 무관중 진행시 큰 문제없을 듯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농구.(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시가 5일 오후 9시부터 공공시설 등을 전면 운영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어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단계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 뿐만 아니라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12월 5일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된다.


이로 인해 실내 프로스포츠 종목들이 또 한 번 타격을 받지는 않을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행히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농구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 배구는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GS칼텍스가 서울에 연고를 두고 있다.


늦어도 오후 5시에 시작하는 프로농구와 오후 4시에 시작하는 프로배구는 경기가 아무리 길어도 9시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V리그. ⓒ KOVO

문제는 평일이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평일 경기는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 4쿼터로 진행되는 프로농구는 연장전으로 접어들 시 오후 9시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배구도 4세트 이상 승부가 이어지면 9시 전에 경기를 마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후 9시를 넘긴다 해서 체육관 불을 모두 끄고 경기를 멈춰야 되는 상황은 아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관계자들은 어차피 무관중이고 경기 관계자들이라 단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체육관 측과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식 KBL 홍보팀장은 “주말 경기는 오후 9시 적용을 받지 않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평일 홈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면 9시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체육관 측과 협의했다. 관중이 9시 이후 늦게 귀가하는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기 스태프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SK는 오는 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서울 삼성은 12월 5일 경기를 끝으로 이달에는 홈경기가 없다. 서울시 조치에 따른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또한 아직 문체부에서도 오후 9시 이후 경기 중단과 관련한 지시는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다음 주 화요일 장충 경기는 일단 정상 진행한다. 이 경기 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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