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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공수처법 강행 조짐에 모든 의원 '비상대기령'


입력 2020.12.06 16:41 수정 2020.12.06 18: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공수처법 개정안 전운 고조에 긴급 화상의총

103명 의원 전원에 "국회 주변 비상대기하라"

물밑에서는 대화…'막판 대타협' 배제 못해

"논의 없지 않다…오늘내일 중 타협해보겠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출석를 체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 103명 전원을 대상으로 비상대기령을 발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이 9일 막을 내리는 정기국회 중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오후 화상으로 소집된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폭거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국면 전환으로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의원들은 지금부터 국회 주변에 반드시 비상대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 통과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은 민주당이 일방 처리 날치기로 처리하면서 자기들이 (야당의) 거부권을 보장해놓은 법"이라며 "설마 정기국회 기간 중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무도한 짓을 할까 라는 생각도 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이 숫자의 힘을 믿고 일방 처리해온 것을 보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일방적인 법 개정으로 나간다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라며 "의원들은 이 시간 이후부터 비상대기라는 각오로 국회에서 멀리 있지 말고, 연락하면 즉시 나올 수 있는 거리에 있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주 원내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간의 접촉은 이날 밤이나 7일 오전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 취지대로 여야가 동의할 수 있는 신망 있는 법조인을 공수처장으로 모시자고 요구하고 있고, 논의가 일부 없었던 것은 아닌 상황"이라며 "오늘내일 중에 다시 민주당과 그 점에 관해서 타협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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