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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_트렌드] ‘회식 대신 홈술’ 커지는 안주 간편식 시장


입력 2020.12.14 07:00 수정 2020.12.11 16:0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수도권 오후 9시 이후 식당, 주점 영업 제한에 매출 급증

1인 가구 증가, 주 52시간제 정착 등 긍정적 요소 커

대상 청정원 등 식품업계 후발주자 시장 가세

안주야(夜) 홈펍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안주 간편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회식이 줄고 집에서 홀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안주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44% 증가했다. 이중 안주류 구매자의 72%는 집에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안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식당, 주점 등 야간 장사가 금지되면서 홈술·혼술족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상황인 데다, 연말 홈파티에서도 간편식을 활용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제 정착 등 전망도 밝다. 특히 주요 편의점 업체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주류 구색을 대거 늘리고 있는 데다, 안주류를 강화하는 것에 주목해 소포장 안주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장점은 간편성이다. 안주 간편식은 가정 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또는 전자렌지 등을 활용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배달 음식 대비 뒷처리가 깔끔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는 장점과 1∼2인이 즐기기 딱 좋은 양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야식이야(夜) 신제품 4종ⓒ 대상
◇ 대상 청정원, 안주 간편식 시장 확장에 적극적 행보


안주 간편식 시장은 대상 청정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 ‘안주야(夜)’ 브랜드를 앞세워 냉동안주 HMR 시장을 선도해 온데 이어, 최근에는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온안주 HMR 시장에서, 야식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대상은 포화상태의 HMR 시장에서 ‘안주야(夜)’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곱창, 막창 등 부산물 특유의 잡내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연구개발을 통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로 입소문을 타며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국, 탕, 찌개 등 주식 위주의 HMR 시장에서 기존에 없던 다양한 안주 HMR을 선보이고, 철저한 위생관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상온안주 HMR 시장도 개척해 보관의 간편성도 확장했다. 상온 제품은 실온 상태로 비교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냉장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량 저장해두기 좋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최근에는 ‘야식이야(夜)’를 론칭하고 야식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차별화된 맛과 조리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안주’와 ‘야식’을 바탕으로 심야 HMR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제일안주 ⓒCJ제일제당
◇ 후발주자, 안주 간편식 개척에 ‘속도’


후발주자들도 뒤늦게 안주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인 ‘제일안주’를 론칭했다. ‘제일안주’에는 ‘햇반 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 제조로 쌓아온 R&D 노하우가 적용됐다.


CJ제일제당의 독보적 원물제어 기술을 적용해 고온 살균 이후에도 원재료 본연의 맛, 식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안주가 유명한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양념에도 공을 들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신세계푸드도 이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GS25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반 한잔할래' 4종과 미니스톱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반 안동식 간장찜닭', '올반 매콤 돼지갈비찜' 등 2종을 포함해 총 6종을 판매 중이다.


아워홈 역시 지난해 초 안주 브랜드 '야시장'을 론칭해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 야시장 안주 시리즈’는 지역별 야시장 명물 안주 본연의 맛을 재현해 오삼불고기, 제육, 닭갈비, 오돌뼈 등 1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술을 집이나 야외에서 먹을 일이 많을 때 안주 간편식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 안주에 대한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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