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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월간 통계 제각각…통계청 '개선 권고'


입력 2020.12.14 11:12 수정 2020.12.14 11:18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서울 아파트 매매가 매주 0.1%…월 상승률은 0.29%

표본 수 KB 절반도 못 미쳐, 집값 변동 반영 잘 안돼

ⓒ부동산원

통계청이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주간·월간 부동산 통계와 관련해 정확성 부족으로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부동산원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0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매주 0.01%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9월 0.29%, 10월은 0.4%였다. 산술상 맞지 않는 수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집값 상승이 멈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등에 관한 품질진단을 하는 통계청은 이달 말 보고서를 내고 통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원에 통계 정확성 개선을 권고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부동산원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0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매주 0.01% 올랐다고 했다. 단순 계산해보면 한 달간 0.05~0.06% 오른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원은 지난 9월 월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0.29%로 집계했다.


통계청은 조사 표본 수가 적다는 점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전국 아파트의 9400호를 대상으로 집계해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내년부터는 9400가구에서 1만3720가구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국민은행 조사 표본 수(3만6300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탓에 민간과 부동산원의 통계 간 괴리가 컸다. 실제로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수치보다 현격히 낮은 편이다.


한편 통계청이 부동산원에 개선사항을 통보하면 부동산원은 이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에 대한 이행 시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통계청에서 다시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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